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신체에 각종 노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까지 모르는 척할 수는 없다.
흰머리와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가는 것은 물론,
40세를 넘기면서부터는 골밀도가 서서히 줄어든다.
특히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데다 운동량이 부족한 한국인은
나이가 들고나면 골밀도 저하로 인한 골다공증의 문제가 심각하다.
보통은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칼슘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는 바깥으로 나가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충족된다.
다만, 창가에 서서 해를 바라보는 경우나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경우,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고 있는 경우라면 비타민D 합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창문을 통과한 볕으로는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없으며,
두꺼운 옷과 자외선 차단제 역시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타민D를 체내에 제대로 들이기 위해서는
직접 바깥으로 나가 온몸으로 자외선을 받아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는 것은
피부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려진 대로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무방비한 상태로 강한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피부를 노출할 경우,
피부가 까맣게 타고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져 주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뼈 건강과 피부 건강 둘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를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다행히 그렇지는 않다.
‘뭐든 적당한 것이 좋다’라는 말처럼, 햇볕을 적당히 쬐기만 한다면
피부 건강을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 얼마든지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와 골밀도 모두를 지키는 일광욕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30분 이내로 일광욕을 마치는 것이 좋고,
선크림을 바르되 너무 두껍게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것은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너무 두꺼운 옷은 자외선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얇은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광욕을 하는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는 하루 중 해가 가장 강렬한 때이므로
가급적 이 시간대는 피해 외출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연어, 고등어, 달걀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면
뼈 건강과 피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