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렸을 적 별명이 ‘홍당무’였던 분, 계신가요?
유난히 얼굴이 잘 붉어지는 아이들에게 붙여지던 별명이었죠.
얼굴이 붉어지는 것 자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부끄러울 때나 화가 나 흥분했을 때와 같은 감정 변화로 인해
순간적으로 열이 오르면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추운 날
바깥을 오랫동안 돌아다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을 때도 붉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금만 긴장해도 금세 얼굴이 새빨개지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도
빨개진 얼굴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면 치료가 필요한 안면홍조 증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안면홍조는 말 그대로 얼굴 부위의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을 말합니다.
안면홍조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이 가장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추운 실외와 따뜻한 실내를 오가면서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다가
결국 혈관이 탄력을 잃고 확장돼 얼굴이 붉어진 상태로 지속되는 것이죠.
안면홍조로 붉어진 피부는 찬물로 세수를 해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 뿐이죠. 메이크업으로 가려보려고 해도
열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이 금방 무너질 것입니다.
붉어져 있는 채로 생활할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괜한 오해를 사기도 하고, 자신감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안면홍조는 피부과 레이저 치료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얼굴의 모세혈관을 확장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도 꼼꼼히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당무를 만드는 습관을 과감하게 버려야 하는 것이죠.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자신의 생활습관입니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 제시간에 식사를 하며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죠.
신체 밸런스를 깨뜨리는 스트레스 역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술과 담배, 카페인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늘어나게 할 수 있으므로 안면홍조를 가진 이들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입니다.
자외선은 모세혈관을 확장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사우나, 목욕,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 역시 모세혈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