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다. 4월 말부터 기온이 쑥쑥 오르기 시작하더니 노동자의 날, 어린이날 등 연휴가 몰린 이달 초에는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기도 했다. 간간이 내리는 봄비가 틈틈이 더위를 식혀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빠른 속도로 오르는 기온에 벌써부터 여름옷을 꺼내 입기 시작한 이들도 많다.
소매가 짧은 옷을 입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겨드랑이 털이나 팔다리 털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반팔과 반바지 아래의 정돈되지 않은 털과 무심코 팔을 들어 올렸을 때 노출되는 털은 보는 사람도 반갑지 않고 본의 아니게 보이는 사람도 민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민망한 상황과 맞닥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후덥지근한 날씨가 시작될 무렵부터 제모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이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털을 뽑아내는 것, 면도기로 밀어내는 것, 그리고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 등이 있다.
이 중에는 도구만 있으면 집에서 혼자서도 제모가 가능한 방법도 있다. 핀셋 하나로 눈에 보이는 털을 하나씩 뽑기도 하고 찐득한 왁스를 도포했다가 한 번에 떼어내는 방법도 있다. 또, 바디 면도기로 털을 미는 방법이나 털을 녹이는 크림을 통해 제모를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피부에 자극을 준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털을 억지로 뽑는 것 자체가 모낭과 주변 피부에 자극을 줄 수밖에 없는 데다 셀프 왁싱을 하는 과정에서 털이 자라는 반대 방향으로 떼어내거나 너무 많은 양의 왁스를 바르는 경우, 털이 뽑히지 않고 중간에 끊겨 피부 안으로 털이 말려드는 인그로운 헤어 현상이 발생하거나 살점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
털을 녹이는 제모 크림의 경우에는 치오글리콜산과 같은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피부 조직에 영향을 미쳐 피부가 붉어지고 짓무를 수 있다. 한편 바디 면도기로 제모를 하는 것은 이러한 방법에 비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날카로운 면도칼이 부착되어 있는 도구를 피부에 갖다 대야 하는 것인 만큼 다칠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자신의 피부에 대해 잘 알고,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을 거친다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제모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피부가 남들보다 많이 예민하거나 제모용 왁스, 제모 크림, 바디 면도기 사용이 미숙하다면 셀프 제모보다 의료진이 직접 털의 성질과 피부 타입을 확인한 뒤에 이루어지는 레이저 제모로 노선을 변경해보는 것도 좋다.
레이저 제모는 털의 생장 주기를 고려하여 최소 5회 정도 시술이 이루어져야 하기는 하지만, 털을 뜯어내는 고통이나 심한 자극, 피부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매년 여름마다 털과의 전쟁을 벌여 왔다면 올해는 일찌감치 레이저 제모로 고통 없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제모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