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떨어지면 크고 작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각종 알러지와 같은 피부 질환부터 비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에 이르기까지,
널리 알려진 질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통증의 왕’이라고 불리는 대상포진 역시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은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이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병변이 발생한 부위에는 통증 혹은 감각 이상이 수일 동안 지속되고
띠 모양의 물집을 이루는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몸 한쪽에만 발생하거나 신경세포의 주행을 따라 척추를 중심으로 띠를 형성하면서 발생한다.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가장 큰 특징인데, 대상포진 환자들이
‘여태껏 느껴본 통증 중 가장 심하다’라거나 ‘산통보다 더 아프다’라고 표현할 만큼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하여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고
수포 부위를 잘 소독해야 한다.
특히 안면부의 눈을 침범하거나 방광 부위를 침범한 경우 시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소변 조절 능력에 이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병변 부위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병변을 매일 소독해야 하며,
상처의 빠른 회복과 통증 감소를 위한 광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진통제, 마취제, 항염증 주사, 신경 차단술 등의 치료를 함께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50대 이상인 사람, 면역력이 약한 사람, 과거에 대상포진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