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추를 넘기고도 폭염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되는
1994년 여름 기록을 뛰어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6.1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던 1994년의 25.5일을 뛰어넘었다.
땀띠(miliaria)는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 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얼굴, 목, 가슴, 겨드랑이 피부 위에 좁쌀만 한 크기의 투명한 물집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이며,
환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경우도 있다.
땀띠의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세균 감염, 피지 생성 감소,
반창고에 의한 자극, 비누 과다 사용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땀띠를 유발하는 요인인데,
이는 성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 당 발한량이 많은 유아에게서 땀띠가 더욱 잘 생기는 것과 관련이 있다.
안타깝게도 땀띠를 좀 더워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 정도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땀띠를 방치하면 땀띠로 인해 무른 피부가 세균에 감염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화하여 치료가 까다로워지고,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또한, 땀띠는 한번 발생한 사람에게 반복해서 생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발견 즉시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서는 땀띠로 인한 가려움증에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한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꽉 끼는 옷보다 헐렁한 옷이 좋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즉시 씻어주거나 땀에 젖은 옷을갈아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간혹 땀띠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파우더를 바르는 이도 있는데,
파우더는 너무 많이 바를 경우 오히려 땀관 구멍을막아버릴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