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깜짝할 새 설 명절 연휴가 지나갔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 이들은 잠시 흐트러진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데 열중하고 있을 텐데요.
장시간 운전과 요리, 청소 등으로 얻은 각종 통증을 하루아침에 잠재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깨통증이나 허리통증이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으로 꼽히고 있지만,
차례상에 올릴 전을 부치다가 발생한 화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절증후군 증상입니다.
뜨거운 기름이 튀어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 것인데요,
실제로 설 명절이나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난 후 화상 치료를 시작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화상은 피부 손상 정도에 따라 1도~3도 화상으로 구분합니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피부가 붉어지고 약간의 통증과 부종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로,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2도 화상은 표피와 진피의 일부에 손상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끓는 물이나 화염, 기름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2도 화상을 입으면 대부분 물집이 생깁니다.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을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도 화상은 화염, 증기, 기름, 고압 전기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표피와 진피,
그리고 피하지방층까지 손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신경말단이 파괴된 탓에 손상 정도가 심한 데 비해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요리하던 중 뜨거운 기름에 화상을 입었다면 달아오른 피부에 무턱대고 얼음찜질을 하기보다
화상 부위를 충분히 식히고 나서 상처를 살펴야 합니다.
빨갛게 부어오기만 하고 물집이 생기지 않았다면 1도 화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일주일 내로 흉터 없이 자연 치유될 수 있습니다.
화상으로 물집이 생긴 경우, 이를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밴드를 붙이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때 일반 밴드를 붙이면 자칫 물집이 터져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또, 심한 화상에 임의로 약을 바르거나 소주를 붓거나, 열기를 식힌다며
오이나 감자 등을 붙이는 것은 상처를 제대로 돌보는 방법이 아니므로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을 터뜨리는 행위 역시 위험한데요,
물집은 손상 부위의 2차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함부로 건드리지 않아야 합니다.
뜨거운 물이나 기름을 이용하여 요리할 때 화상을 입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건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장갑을 착용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을 부칠 때 소매가 긴 옷과 얇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끓는 기름에 물이 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