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흑성 오타반점은 정확한 명칭은
후천성(acquired), 양측성(bilateral), 오타모반(Nevus of Ota) 양 (like), 반점(macule) 입니다.
영어의 첫글자만 따서.
ABNOM 이라고 부릅니다.
오타반점은 눈밑과 광대 부위, 콧망울주위, 그리고 이마에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색은 갈색반점도 있고, 회색, 또는 회갈색을 띱니다.
대부분 잡티나 기미로 알고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엄연히 다른 질환입니다.
치료방법도 조금 다르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치료기간, 그리고 치료후 재발도 잡티나 기미와는 다른 경과를 취합니다.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 흔하고.
남여 발생 비율은 1:6으로, 병원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입니다.
20대중후반, 30대에 발병해서, 서서히 색이 진해지고, 분포부위가 좀 더 넓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까지 발생원인에 대한것은 밝혀져 있지 않아서, 질병의 발생을 막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는 방법은 따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색소질환을 치료할때, 몇가지 고려사항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색소의 깊이입니다.
이색소가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지, 아니면, 진피층까지 깊게 내려가 있는지, 진피중에서는 상부 진피에만 국한된건지, 하부진피까지 확산됐는지..
양측성 오타반점은
표피의 색소의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색소가 상부진피에 쌓여 있습니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빛의 파장과 투과도에 대한것을 배웠었죠.
빛의 투과도는 파장보다 진동수(주파수) 때문에 달라집니다.
빛의 속도는 일정하기 때문에 파장이 짧으면 진동수(주파수)가 높습니다. 즉 1초당 진동하는 수가 많다는 이야기이고 바꾸어 말하면 어떤 거리를 지나는 동안 많이 진동한다는 뜻입니다.
진동은 필연적으로 매질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마찰을 하게 되면 에너지의 손실이 생기고 에너지의 손실이 많아지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진동수가 많을수록 마찰을 일으키는 횟수가 증가하므로 에너지 손실도 증가하고 따라서 깊은 곳까지 투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빛 뿐만 아니라 음파, 지진파 가릴 것 없이 모든 파동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피부과영역에서도 이 물리학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피부표면에 국한된 색소를 치료할때는 짧은파장의 빛을 만들어 내는 레이저를 쓰면되고.
피부 중간층에 국한된 색소를 치료하려면 높더 긴 파장의 빛을 만들어 내는 레이저
그리고 진피 깊숙히 위치한 색소를 치료하면 아주 긴파장의 빛을 사용해야지요.
현재 피부과영역에서 사용하는 색소레이저는
1)Nd-yag 레이저 (VRM, spectra, C3, 레블라이트 등등등) : 두가지 파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532nm, 1064nm
KTP 레이저 (제미니, 엑셀브이) : 532nm
2)루비레이저 : 694nm
3)알렉산드라이트레이저: 755nm
이것이외에 반도체 다이오드 소자를 이용한 여러가지 레이저가 있긴 합니다만 주로 사용하는 레이저는 위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색소의 깊이를 고려한 오타반점의 치료는
파장이 짧은 532nm의 레이저로는 그닥 효과를 보기 힘들고.
최소 루비레이저의 파장이나 그보다 긴 파장을 가지고 있어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전에는 오타반점을 치료할때
nd-yag레이저(1064nm 파장)를 이용해서 피멍이 들 정도로 치료를 했습니다.
부작용 없이 치료가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원치 않는 색소침착이 생겨서 오히려 치료 중간에 더 진해지기도 했죠.


그래서 요즘은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레이저 토닝으로 색소를 가볍게 제거해 나가면서, 젠틀맥스 같은 롱펄스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를 중간중간 강하게 치료를 하는 방법을 더 선호합니다.
간혹 레이저 토닝만을 이용하여 오타반점을 치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는 수개월에서 년 단위로 시간이 소용되는 단점 있습니다.